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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쓰는 동하의 성장일기...2009.10.28..수영장 마지막 수업에 가다


오랜만에 어린이집의 초대를 받고 마지막 수영 수업 참관을 간다..

동하를 먼저 어린이집에 보내고 아내와 나는 따로 차를 끌고 직접 가기로 한다..

방화동에 있는 국제 청소년 센터...동하가 지난 몇달동안 수영 수업을 받았던 곳..

아버지는 수영에는 젬병이라 과거에 물귀신 될 뻔한 기억을 안고..아내와 둘이서 우리는 수영도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간다..

 

도착하니, 마침 체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난다. 유아스포츠단이 있다..음..동하도 스포츠를 잘했으면 하는데

운동신경이 둔한 부모를 둔 탓에..잠시 걱정

나는 잠시 초등학교 4학년때 물에 빠져 죽었다가 살아난 기억을 떠올린다

그런 이유라도 동하가 수영을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준비운동을 한다..수영 선생님 두분은 거의 물개 수준이다..사람더러 물개(개?)라 그러면 기분 나쁠라나?

 

아이들 몸에 물을 끼얹는 동안에도 아이들은 즐겁다..아이들은 근본적으로 물과 친한 모양이다

 

발차기를 시작한다..

 

실내수영장이라, 자꾸 렌즈가 뿌옇게 변한다..물은 따뜻하다..연신 렌즈를 닦아 낸다..

 

아이들은 있는 힘껏 물을 차고..튀어오르는 물방울에 깔깔거린다..

 

등마다 부표를 매달고 물에 떠있는 아이들..이제 뒤로 발을 찬다..물 위에 뜬다는 게 참 어렵다..

 

수영을 배우는 것보다 아이들은 저희들이 노는 게 더 즐겁다..수영이 나에게 생존이라면 동하에게는 그냥 놀이일 뿐이다..ㅋㅋ..그게 우리의 차이점일지도 모른다..

 

눈이 나빠지면서, 수경도 도수가 들어간 것으로 바꿔줬다..그랬더니 자꾸 신경이 쓰인다..예전에는 수경 망가지면 그냥 바꿔줬는데, 이제 도수가 들어간 거라 함부로 바꾸기도 그렇고, 신신당부를 한다..수영복 갈아입기 전에 선생님에게 안경 맡기고, 수경은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이제 한차례 물장구가 끝났다..학부모들은 뒤에서 조용히 기다리며 사진 촬영을 한다..나만 다리 걷어부치고 마치 어린이집 전속 사진사처럼 분주하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든든한 시후라는 친구 곁을 떠나지 않는다..

 

이제 좀 난이도가 있는 떠있기 자세로 돌입한다 그동안 배운 것들을 다 보여줄 모양이다

 

저기 봐 우리 아빠야...우리 아빠..친구의 얼굴을 힘껏 돌리면서 손가락으로 가르킨다..

 

수영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면 아이들은 제법 진지하다

 

이제 출발이다..여자 수영선생님의 코치를 받는 아이는 시현이..우리 동하가 좋아하는 여자친구다 ..수경을 제대로 안썼네..ㅋㅋ

 

오는 동안에도 동하는 친구와 계속 대화를 하며 온다..뭐 수영 수업이 그저 사교수업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그냥 물 속에서 노는 정도

 

아빠를 향해 손까지 흔드는 여유도 부린다..그래 뭐든 목숨걸고 하는 것보다 그냥 즐기면서 하는 게 좋다

 

다음 차례를 기다리며 쉬는 동안에도 친구와 대화중이다..무슨 그리 할 이야기가 많은지...매일 어린이집에서 만나는 사이에..

 

두번째는 제법 발을 차며 앞으로 나간다

 

수영을 할 때는 그래도 진지하게 숨을 고르며 앞으로 차고 나간다..짜식 그래..물위에 뜨기만 해도 그게 어디냐 아빠는 그것도 안되는데..

 

두 다리가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본 뒤에야..음..머지 않아..수영을 하겠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자 이제부터 멋진 대한민국 수영선수 여러분 시상식이 있을 겁니다..준비하세요..시상식? 그게 뭔가?

 

어린이집에서 준비한 금메달을 아내는 동하의 목에 걸어준다..아 저 동하의 만족스런 표정~

 

이렇게 수영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내년을 기약한다..모두가 다 금메달을 거는 수영교실..

이 중에 또 누군가가 멋진 수영선수로 자라나겠지..^^ 오전에 가서 한시간 정도 참관하고 돌아오는 길

나도 언젠가는 꼭 수영을 배워야겠다 주먹을 불끈 쥐어본다..

 

 


찾아 떠나는 여행 하트쟁이의 작은손 갑천뜀바기 바빌론 공부로 도박걸다 늘 푸른 하늘 미모 짱 여우파티 웹리더 엄마23
2011/11/13 12:18 2011/11/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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