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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비혼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자발적 비혼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결혼은 안하는데 아이는 원한다? 뭔가 모순된다 생각할 수도 있다. 결혼과 출산을 동일선상에서 보는 시각이라면 이것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 다양성에 대한 인정의 차원이고, 결혼은 않고 아이를 낳아기르는 이른바 자발적 비혼모는 선진국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 자발적 비혼모는 선진국과 같이 사회복지수준도 높고, 개인소득수준도 높고, 여성의 사회진출도 활성화된 나라일수록 증가하고 있다.

 

사실 결혼도 안하고 무슨 아이를 가지냐는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는 대개의 사람들이 이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의 사회적 시각에서는 비혼모라는 것을 삐딱하게만 바라볼 수 없는 현실이긴 하다. 하지만 이미 결혼도 선택이 되어버렸고, 결혼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아이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버렸다. 그런 상황에서 결혼없이 아이만 가지는 자발적 비혼모의 증가는 어쩌면 당연히 예상된 일 중의 하나이다.

 

사실 비혼모든 미혼모든 간에 여자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이 여간 힘든게 아니다. 아마 가장 힘든 것이 경제적인 문제일 것이다. 아버지의 역할이 없다는게 힘들기도 하겠지만, 실제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돈벌어주는거 이상으로 하지못하는 남자들이 많은 상황에선 여자혼자 아이 기르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수 있겠단 생각이다. 특히 자발적 비혼모의 경우에는 이것을 자기의 의지로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경우이기에 좀더 현실적이고 계획적인 출산과 양육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의 구성역할에서 남편의 역할이 사라진다? 엄연히 남편이 사라지는 것이고, 남편의 역할은 여자가 수행한다. 한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역할과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역할을 여자가 모두 책임지는 것이다. 어찌보면 둘이서 함께 해도 어려운 일을 혼자서 감당하겠다고 하는건, 그것이 만만해서라기보다 둘이서 하는 것 자체에도 큰 문제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리라. 얼마나 남편과 아내라는 관계 자체에 대한 부담이 컸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하는 것이다.

 

자발적 비혼모가 증가하는 것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해석해볼 수 있다.
첫째,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란 생각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30들 사이에선 결혼이 필수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않다. 결혼 자체에 미련을 가지지 않지만 아이는 원할 수 있기에 비혼모가 가능한 것이다.
둘째, 기존의 결혼문화와 부부문화 가진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도 원인이다. 결혼과 부부문화의 폐해나 문제에 대한 정보만 사회적으로 넘칠뿐, 바람직한 결혼과 부부문화에 대한 정보는 부족할뿐이다. 결혼과 부부문화에 대한 좀더 현실적인 대안마련이 사회적으로 필요하다.
셋째, 이혼률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이혼률도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혹여 이혼한 후 혼자 아이를 기르는 것보다는 애초에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생각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넷째,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력의 향상이다. 경제적으로 충분히 독립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진 여성으로서는 혼자서 아이를 기르는 것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섯째, 여성의 자의식이 높아지면서 남성에 대한 의존률이 낮아지고 있다. 이는 자의식 강한 여성들의 가족관을 바꾸기도 한다. 즉, 남성과 여성의 결합을 통한 가족구성이라는 등식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비혼모가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자발적 비혼모의 대명사는 조디포스터이다. 하지만 그녀 이전에도 결혼없이 아이만 기르겠다는 자발적 비혼모는 우리 주위에 있어왔다. 그 숫자는 많지 않았다하더라고, 비혼모 자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만큼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적 능력이 향상되면서 비혼모라는 것이 좀더 현실적으로 다시 고민되기 시작했고, 실제로 자발적 비혼모로서의 가정을 꾸미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과 부부문화가 가진 면을 모두 보고서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로서는 결혼과 부부문화가 가진 문제점만을 보고서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결혼과 부부문화가 가진 긍정적인 점과 현실에서의 그것을 이뤄가는 방법론에 대한 사회적 교육과 인식의 확산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상황에선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물론 자발적 비혼모가 증가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아이는 애완의 대상이 아니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를 혼자서 책임지고 양육할 정도의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편견과 곱지않은 시선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감상적으로만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자발적 비혼모는 지극히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판단해서 선택할 문제이다. 그것의 선택 자체가 우려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우려되는 것이다. 기존의 미혼모와 분명 다른 입장에서 다뤄지기 위해, 자발적 비혼모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준비된 사람이어야한다는 것을 말한다. 자칫 독신신드롬이나 동거신드롬처럼 하나의 유행으로 인식되어,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나 명확한 가치관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부화뇌동하는 것만은 경계해야 한다.

 

아이를 낳는 것은 여자가 가진 특권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포기하지 않으면서 단지 결혼만 포기하는 것이다. 좋은 결혼문화나 부부문화가 제대로 공유되고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남녀가 짝짓기 하듯 결혼만 한다고 그 사이에서 좋은 결혼생활을 유지해나갈 수는 없다. 준비나 노력없이 좋은 결과만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모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결혼문화와 부부문화 부재의 시기에 결혼하는 것 자체에 대한 위기의식이나 부담감을 누구나 가지게 된다. 그런  부담이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기존의 결혼한 사람들도 좀더 쉽게 이혼을 선택하여 이혼률도 증가하고, 애초에 결혼을 포기하는 독신주의자가 증가하고, 결혼아닌 동거를 선택하는 사람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거기에 하나 추가된 현상이 자발적 비혼모의 증가인 것이다.

사실 이 모든 현상의 출발에는 현재의 결혼문화와 부부문화가 가지는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데 있다. 과연 결혼이라는 것, 부부라는 관계 자체가 해결되기에는 절대적으로 어려운 문제만 가진거란 말인가? 우리 사회는 결혼과 부부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을 하지않고, 그 문제를 기피하고 외면하는 것으로 해결아닌 해결, 대안아닌 대안을 찾아나가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 antiys


찾아 떠나는 여행 하트쟁이의 작은손 갑천뜀바기 바빌론 공부로 도박걸다 늘 푸른 하늘 미모 짱 여우파티 웹리더 엄마23
2009/05/22 13:00 2009/05/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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